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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사진Zkrypto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블록체인 투표가 미래 정치 바꿀 것"

최종 수정일: 2023년 2월 20일

[출처] 2023.02.17 16:58 한경 IT.과학 기사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 "블록체인 투표가 미래 정치 바꿀 것"



오현옥 지크립토(Zkrypto) 대표 인터뷰


영지식 증명 기술 활용 투표 앱 '지케이보팅' 개발

"블록체인 기반 투표로 선거 때마다 발생하는 갈등 해결"

직접 민주주의에 더 가까이…"투표 비용·시간 확 줄인다"


오현옥 지크립토 대표(우측)와 김지혜 최고기술이사(좌측)가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앱 '지케이보팅(zkVoting)'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우리 사회에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실시간으로 표출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고 생각해요. 블록체인 기반 투표 플랫폼이 상용화된다면 민의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새로운 정치 형태가 등장할 수도 있겠죠."


오현옥 지크립토(Zkrypto) 대표는 17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투표에 소모되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면 더 자주 투표를 시행해 '실시간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크립토는 영지식 증명(ZKP·Zero Knowledge Proof) 기술을 활용한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 앱 '지케이보팅(zKVoting)'의 개발사다.


지케이보팅은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CES 2023 개막날 지케이보팅을 '인류가 당면할 문제를 해결할 3대 기술'로 주목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반 투표로 선거 때마다 발생하는 갈등 해결"

오 대표는 지케이보팅이 탄생한 배경에 대해 "영지식 증명은 프라이버시 보호와 확장성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이라면서 "이 기술을 퍼블릭 블록체인과 결합해 투표에 활용한다면 선거 때마다 발생하는 갈등과 불신, 사회적 혼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영지식 증명은 거래 대상자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이를 증명하는 기술이다. 신원을 드러내지 않고도 자신이 소유주임을 증명할 수 있어 개인정보 침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오 대표는 해당 기술을 비밀 유지가 철칙인 '투표'에 적용해 유권자의 신원과 투표 내용 등의 정보를 완벽히 보호하는 동시에 투표 조작을 방지하고자 했다. 투표에 관한 내용은 없는 대신 합당한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는지 여부 등 유효한 증명만 남기는 방식이다.


오 대표는 "외부에서 해킹을 못한다는 게 투표 시스템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영지식 증명은 개표 작업을 맞게 했는지까지 증명하기 때문에 내부자조차 조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케이보팅이 탈중앙화조율조직(DAO·다오)의 거버넌스 투표와 다른점은 '익명성'이다. 다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조직으로, 주로 참여자들의 투표를 통해 규칙을 정하고 이행하나 정보가 모두 공개된다는 점에서 선거의 4대원칙 중 하나인 비밀선거와는 배치된다.


앞서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플랫폼 유니스왑(Uniswap) 커뮤니티에서는 'BNB 체인 확장' 안건을 두고 진행한 투표에서 벤처케피탈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대규모 투표권을 행사해 거버넌스를 좌우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오 대표는 "다오에서 투표하는 것은 사실상 공개 투표"라며 "외부의 강압에 의해 내 의지가 꺽이는 일을 방지하려면 비밀투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직접 민주주의에 더 가까이…"투표 비용·시간 확 줄인다"

오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이 상용화된다면 투표에 수반되는 비용과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 미래의 정치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회의원을 4년에 한 번씩 선출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이들에게 의견을 표출하기가 어려웠다"라며 "온라인 투표를 도입해 더 자주 투표를 할 수 있게 된다면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를 실시간으로 철회하거나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그 예로 지난 2014년에 창당된 스페인의 포데모스(Podemos) 당을 언급했다.


포데모스는 직접 민주주의를 추구,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투표 ‘아고라 보팅(Agora Voting)’을 도입했다. 온라인 투표로 당론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의 지지를 얻어 창당 1년 만에 주요 3당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오 대표는 "온라인 투표에서는 투표자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고 투표할 수 있다"라며 "여기에 더해 블록체인 기반의 투표는 합의 알고리즘이 적용돼 투표의 왜곡을 방지한다는 이점이 더해진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블록체인 기반 투표 시스템을 통해 현재 정치 형태인 지역구, 비례대표에 더해서 실시간으로 전체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국회의원이 등장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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